그룹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29)이 마약 중독으로 인해 거액의 빚만 남았다고 털어놨다.
14일 밤 방송되는 KBS1 ‘추적 60분’에서는 ‘텔레그램 마약방은 10대를 노린다’라는 주제로 마약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 마약중독치유·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인 남태현의 인터뷰가 공개된다. 그는 이 방송을 통해 마약에 중독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남태현은 연예계 생활 중 마약류 의약품인 다이어트약을 접했고, 불면증으로 인해 수면제를 복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과에서 처방받아 시작한 약이었지만, 의료용 약물 남용이 결국엔 마약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남태현의 주장이 요즘 청소년들이 ‘다이어트약’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ADHD 약’을 남용하는 현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태현은 마약 투약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남은 것은 빚 5억과 연체된 카드값뿐이며 본인의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현재 빚을 갚기 위해 곧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며, 현재 기타 한 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판 상태다. 제작진은 인터뷰 중에도 연체 대금을 독촉하는 문자는 계속됐다고 전했다.
남태현은 마약으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고 사람들도 하나둘 곁을 떠나자 더 이상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 이 무렵 스스로 재활센터의 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청소년들은) 마약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인생 자체가 처참히 무너지는 행동”이라며 단호히 경고했다.
한편 현재 남태현은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돼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연인 사이였던 방송인 서민재가 SNS에 마약 투약에 대한 글을 올리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월 두 사람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라며 기각했다.
한편 남태현의 고백은 14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