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상장제약회사 3월 결산법인(2008년 4월~2009년 3월) 7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이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있어 전년대비 각각 -311억원(-41.82%)과 -287억원(-48.66%)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목표를 6100억원으로 잡았었지만 실제 5476억원을 기록, 매출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일동제약, 부광약품, 일양약품, 유유제약 등도 고환율과 약가인하, 원재료 값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전체매출의 절반가량이 수입의약품이서 환율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고환율영향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적개선을 위해선 환율하락과 함께 영업력 강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대웅제약의 원외처방 조제액 성장률은 상위제약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경쟁사로부터 시장방어와 지속성장을 위해 신제품 출시로 인한 영업력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수출은 미미한 반면 연간 원재료수입액이 1억 달러에 달해 유니버스 업체 중 대미달러 환율관련 노출도가 가장 높다”고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일동제약의 영업이익 감소는 4분기 계상된 대손상각비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7억원이 증가하였음을 감안하면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이었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화약품과 국제약품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동화약품은 기술수출료 유입에 따른 기타매출 증가, 전문의약품 및 수탁제품 매출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9억원과 28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9.14%, 32.67% 증가했다.
또한 국제약품의 영업이익(138억원)과 순이익(66억원)도 전년대비 각각 9.38%, 6.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