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상반기 중소·중견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41조8000억 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는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 달성을 위해 전략산업 육성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보험 지원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6일 무보에 따르면 상반기 무역보험을 이용하는 기업 수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 특히 '수출과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지원이 16조7000억 원에 달해 공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무보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중견기업에 별도 지원 목표를 설정하고 중점 지원에 나서 중견기업 지원을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을 수립해 중견기업 주도 산업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무보 역시 이에 발맞춰 중견기업 유동성 지원 강화를 위해 2월 무역금융 보증은 최대 400억 원으로,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은 1000만 달러까지 각각 2배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수주 실적과 신산업 유망소비재 지원 실적도 눈에 띈다.
무보의 방산 및 건설·플랜트 등 상반기 프로젝트 수주 지원 실적은 전년 대비 100% 늘었으며, 전기차·에너지·신소재 등 8대 신산업과 화장품 등 유망소비재 지원도 25% 증가했다.
무보는 특히 수출 플러스 조기 달성과 해외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한 글로벌 협업 지원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현지 기업 빈 그룹(Vin Group)과 신시장 발굴과 한국기업 참여 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모으기로 했고, 앞서 20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지원 기관 'ASEI'와 배터리·전기차 산업 육성과 전략산업 수출확대를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무보는 2022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4년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는 역대 최고 점수로 획득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무보가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안전망이 반등의 탄탄한 발판이 된다는 생각으로 지원 폭을 넓히고 강도를 높여 왔다"라며 "16개월 만의 무역수지 흑자가 수출의 플러스 전환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중소·중견기업과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