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만 2%대 인플레 상승률…“국제 에너지·원화가 ‘근원 물가’ 둔화 변수”

입력 2023-07-05 0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인플레이션 정상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5일 DB금융투자는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7% 상승하며 DB금융투자 전망치 2.8%를 하회했다. 기저효과가 극대화되는 7월에는 2.4%까지 떨어질 전망"이라며 "이후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장마 같은 계절적 요인과 추석 명절 효과로 8~9월 2%대 후반까지 재상승 후 4분기에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경로를 예상한다. 이제 더는 3%대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작년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한 것은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소폭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으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CPI는 3분기 3%대 초반 수준을 이어가다 4분기 2%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전기료 및 가스요금은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나 수도권 버스요금과 지하철 요금 인상이 계획되어 있다"고 했다.

다만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뒤바꾸지는 못한다. 도시철도료와 시내버스요금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는 각각 0.28%, 0.74%로 합계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개별 항목 요인보다는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화가치가 향후 근원물가 둔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진한 글로벌 수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안정, 국내 수출 및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가 근원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6월 부로 근원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실질정책금리는 제로에 도달했으며 플러스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의 7월 금리인상 재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우려 약화 및 추후 인하 기대 형성, 시장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55,000
    • -0.4%
    • 이더리움
    • 3,454,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455,700
    • +1.09%
    • 리플
    • 794
    • +1.53%
    • 솔라나
    • 195,100
    • -1.17%
    • 에이다
    • 471
    • -1.05%
    • 이오스
    • 692
    • -0.14%
    • 트론
    • 202
    • -0.49%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750
    • -0.77%
    • 체인링크
    • 15,060
    • -1.12%
    • 샌드박스
    • 375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