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물가 지표가 둔화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매파적인 성향을 유지하고, 한국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미국의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헤드라인 물가는 3.8% 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표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태도를 바꿀 정도로 고무적이진 못했다”며 “3분기 미국 물가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연준은 안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은 7월 인상 후에도, 7월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사이 확인되는 물가 지표가 하락해도 매파적인 성향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한국 역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가정보다 국내 물가 여건은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고, 전기요금 동결과 라면값 등 식료품 인하 시행은 5월 경제전망 물가 전망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한은의 물가 경로를 하회한다면 굳이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와 PF 부담을 지고 미국을 따라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발 긴축으로 국내 금리 상방은 열려 있지만, 만약 그 압력이 국내 기준금리 인상으로 옮겨오지 않는다면 상방은 제한적”이라며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국고 3년 금리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한두 달의 불안은 견뎌야 하겠으나 현재 레벨에서는 분할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