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없나요?” 서울 구축 아파트 82%…신축 수요 ‘쑥’

입력 2023-06-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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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서울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자료제공=롯데건설)

서울 아파트 노후화가 심화하면서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후 단지 비율이 높은 지역은 신규 분양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다. 이 때문에 서울 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분양전망지수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임대 제외) 166만3238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약 82.01%(136만4003가구) 규모다. 이는 전국 평균 노후 비율 75.13%를 웃도는 수치로 10가구 중 8가구가 입주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반면, 입주한 지 5년 이하 새 아파트 비율은 약 8.99%(14만9580가구)에 불과하다.

서울 내 신축 부족이 이어지자 새 아파트와 구축 간 가격 차이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5월 기준 서울 준공 5년 이내 신축과 10년 이상 구축의 가구당 평균 가격 차이는 2억8763만 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5월 1억503만 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 새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월 영등포구에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는 1순위 평균 198.76대 1을 기록했다. 이달 서대문구에 분양한 ‘DMC 가재울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89.85대 1 등으로 경쟁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를 보면 서울은 105.9로 전월(5월) 대비 11.0p 상승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망지수 100선을 넘겼다.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서울 내 노후 단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건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 동, 총 1063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관악구 신림동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최고 지상 17층, 총 57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1~84㎡ 1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성동구 용답동에 ‘청계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이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연내 동대문구 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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