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발 걸음을 한 발씩 내디디고 있다. 로봇 안전 표준(ISO 13482) 개정안(NP) 제안과 한국이 제안한 국제표준안 후속 논의 등 활동이 활발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19~23일 서울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 로봇 기술위원회(ISO/TC 299) 작업반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로봇의 사용 확대에 따라 기존 ‘개인 지원 로봇’에 한정됐던 로봇 안전 표준을 ‘서비스 로봇’ 전 분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전면 개정안(NP)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로봇 안전에 대한 기준을 과거보다 더 구체화해 로봇 제품의 안전 확보에 설계부터 명확하게 국제표준을 적용할 수 있다. 국내·외 인증에도 통일성 있는 기준이 적용돼 로봇 제품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국표원은 예상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로봇 세계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에서 2026년 1033억 달러로 성장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2021년, 2022년 제안했던 서비스 로봇 모듈 관련 국제표준안 2종에 대한 후속 논의도 진행된다. 이 표준들이 제정되면 소프트웨어 모듈 관점에서 상호운용성과 상호교환성을 제공하는 표준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전문가도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표준화된 모듈 형태의 로봇 부품이 생산·유통되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신제품 개발을 촉진할 전망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로봇의 안전 및 성능 등에 관한 표준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산업현장,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이 보급되도록 지원하고, 우리 로봇 기술이 국제표준을 선점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