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인사, 투서 받아 번복?…대통령실 “투서 받고 인사하지 않는다”

입력 2023-06-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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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에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국가정보원 1급 간부 보직 인사가 최근 발표 1주 만에 번복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특정 간부가 인사 개입을 했다는 투서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뒤집었다는 후문이 나오는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달 국·처장 1급 간부 5명의 새 보직 인사 발령 공지를 냈다가 지난주 돌연 취소했다. 대통령 재가를 받아 정보당국 간부 인사가 공지까지 됐는데 번복된 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특정 간부가 권한을 남용해 지나치게 인사 개입을 하고 있다는 투서가 나오면서 윤 대통령이 인사 재가를 철회했고, 대통령실이 투서 내용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상준 기획조정실장이 불과 넉 달 만에 사직하면서 나온 수뇌부 갈등설에 따른 관측이다. 조 실장은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직속상관인 김규현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하고, 김 원장은 사후에 통보받은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투서로 인사 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는 확인해준 적도 없고, 정보기관 인사는 특히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기사에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우리 정부가 투서를 받은 적이 없고 정부가 투서를 받고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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