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중국 IPO 시장 외면…참여도 역대 최저

입력 2023-06-12 14: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중국서 IPO로 33.5조원 조달
외국계 IB 참여는 1.2%
미국계 은행 관여 전혀 없어
전문가 “시진핑이 만든 환경”

▲중국 내 전체 기업공개(IPO)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참여 비율(%).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 내 전체 기업공개(IPO)에서 외국계 은행들의 참여 비율(%).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참여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본토에서는 총 260억 달러(약 33조5556억 원)의 자금이 신규 IPO를 통해 조달됐는데, 이중 외국계 은행이 참여한 거래는 전체의 1.2%인 2억97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딜로직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09년만 해도 외국계 은행의 참여율은 40.8%에 달했다. 2019년 이 비율은 절반 수준인 19.3%로 낮아졌고, 이후 줄곧 하락했다. 2021년 5.4%로 한 자릿수를 찍었고 작년엔 3.1%까지 위축됐다.

특히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중국 본토 내 전체 109건의 IPO 중 미국계 은행이 관여한 거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스위스 대형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독일 도이체방크 등 유럽 은행 단 두 곳만이 올해 상장 주간사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당국의 폐쇄적인 금융 시스템 운영 등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금융전문가인 프레이저 하우위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든 환경”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가 냉전 질서에 따라 둘로 나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계 은행의 관여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다거나 외국계 은행의 참여가 진짜로 위험해서가 아니다”며 “다만 발행사 입장에서는 외국계 은행보다는 현지 주간사만 상대하는 편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480,000
    • +0.49%
    • 이더리움
    • 3,442,000
    • +1.8%
    • 비트코인 캐시
    • 455,100
    • +1.49%
    • 리플
    • 784
    • +0.77%
    • 솔라나
    • 198,900
    • +0.96%
    • 에이다
    • 477
    • +0.42%
    • 이오스
    • 706
    • +3.07%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200
    • +2%
    • 체인링크
    • 15,290
    • -0.97%
    • 샌드박스
    • 378
    • +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