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진제공=LG생활건강)
부진한 실적을 냈던 LG생활건강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부문장·팀장 또는 만 7년 이상의 부문장 직급, 만 10년 이상 팀장 직급 직원을 대상으로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퇴직일은 이달 30일이다.
LG생활건강이 희망퇴직에 나서는 것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래로 처음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은 법정 퇴직금 외에 출생 연도에 따라 최대 3년의 기본 연봉과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 장학금(정년까지의 학기 한도 내)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8년 만에 역성장하는 실적을 낸 LG생활건강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경영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8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 원, 영업이익은 44.9% 급감한 71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에도 중국 사업 등이 부진한 탓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력 정체를 개선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