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린다 밀스 뉴욕대학교 총장 지명자를 만나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규범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디지털 질서 정립 필요성을 제기한 ‘뉴욕 구상’의 연장선이다.
이도운 용산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밀스 총장 지명자를 접견해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 더 자유로워지는 부분과 오히려 정의와 인권을 제한하는 부분이 함께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명확히 구분하여 규범화해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며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 가야 한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기 위한 디지털 자유시민의 공론장을 총장님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밀스 총장은 뉴욕 구상을 잇기 위한 방안으로 ‘AI·디지털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제안했고, 윤 대통령은 이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하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환영한다”면서 관련 실무진 간 협력 진행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뉴욕대와 뉴욕은 모든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바이오 분야의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욕대가 맨해튼 클러스터를 키워가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 뿐 아니라 금융, 로펌 등이 맨해튼으로 진출하여 함께 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스 총장은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맨해튼 클러스터를 이뤄나가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