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인천·김포공항에서 지하철역 간 수하물을 당일 배송해주는 ‘양방향 캐리어 배송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배송서비스는 온라인 혹은 현장 접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장 접수는 인천공항 제1·2 터미널에 각각 위치한 한진 택배영업소와 서울역, 홍대입구역, 명동역, 김포공항역에 설치된 티러기지(T-Luggage)에서 가능하다.
온라인 접수는 티러기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외국인 사용 편의성을 위해 3개 국어(영어·중국어·일어)를 지원한다.
다만 온라인 예약자의 경우 당일 배송서비스 특성상 운송량과 배송시간에 제약이 있어 신청일 다음 날 배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음날 온라인으로 예약한 인계 장소에 방문해 짐을 맡기고 일정을 즐긴 뒤, 인수 장소에서 다시 짐을 찾으면 된다.
캐리어 배송서비스 요금은 캐리어 사이즈와 배송 권역, 이용 시기에 따라 책정된다. 예를 들어 주중에 서울역에서 인천공항 제1 터미널로 23인치의 캐리어를 맡기면 2만 원의 요금이 든다. 이용고객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평일보다 더 요금이 올라간다.
공사는 6월 중순 이후 2호선 강남역, 잠실역, 종합운동장역에도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짐을 맡길 수 있는 티러기지를 총 7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물품보관함에서도 짐을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서울 곳곳의 지하철역에서 무거운 짐을 맡기거나 찾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서울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캐리어 양방향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앞으로 지하철 역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물류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