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크라이슬러 LLC와 피아트 SpA의 글로벌 전략적 제휴 체결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더욱 고객 친화적인 사업 전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3일 밝혔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크라이슬러 LLC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료효율성이 좋은 중소형자동차 시장의 강자인 피아트와 공조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위상 강화를 기대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에게 소형차 플랫폼과 엔진, 파워트레인 등의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양사의 글로벌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크라이슬러는 작지만 더욱 유연하고 경쟁력 있는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로 지난 1일 미국 파산보호법 제11장 (챕터 11, Chapter 11)에 의거한 자발적 파산보호절차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 코리아의 안영석 사장은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파산보호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이 국가마다 상이하다"며 "하지만 미국의 파산보호법은 유나이티드 항공이나 델타 항공의 성공적인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최단 시일 내에 장기적 생존이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재 탄생시키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사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크라이슬러와 3개 브랜드, 즉 크라이슬러, 짚, 닷지 브랜드는 조만간 더욱 활기차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재무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역시 최장 2개월간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크라이슬러를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본사의 파산보호 신청이 미국 내에 한정되기 때문에 국내 고객과 딜러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고객들에 대한 차량 판매, 서비스, 부품공급, 보증수리, 할부금융 등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며, 향후 2개월 내에 미국 본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필요한 충분한 차량 및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의 크라이슬러 법인 중 크라이슬러 코리아를 비롯해 어느 한 곳도 파산보호를 신청한 일이 없으며, 그로 인한 영향도 받지 않는다.
안 사장은 "피아트와의 제휴를 통해 크라이슬러의 미래가 더욱 밝아졌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국내 고객들 역시 이 제휴가 주는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인데, 여기에는 더욱 개선된 연비효율적인 모델, 규모의 경제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피아트와의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공유로 인한 편리성 등이 포함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