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의 구성원이 초산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자연분만을 통해 네 쌍둥이를 얻었다.
SK온은 송리원 PM의 아내 차지혜 씨가 지난 3월 16일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10일 밝혔다.
33주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아이들은 일란성 쌍둥이 딸 리지와 록시, 셋째인 아들 비전, 막내딸 설록이다. 애초 병원에서 받은 분만 예정일은 이날이었으나 아이들은 예정보다 두 달가량 일찍 세상에 나왔다. 0.9㎏으로 가장 작게 태어난 첫째도 지난주 건강하게 퇴원했다.
송PM 부부는 지난해 6월 SK온 이직이 확정된 후 임신을 결심하고 난임 병원을 찾았다. SK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복지제도를 갖췄다고 생각해서다. 송PM은 지난해 9월 SK온에 입사한 지 이틀 만에 네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았다.
송PM 부부는 사내 복지제도를 통해 임신 기간 정기검진과 출산 후 입원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송PM은 상사의 결재를 받지 않고 휴가와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아내와 매주 병원에도 동행했다.
SK온은 송PM 부부의 네 쌍둥이 출산 소식을 사내 방송으로 전사에 알리고 축하했다. 회사 측은 네 쌍둥이 출산 기념 선물로 육아도우미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동섭 사장도 친필 카드와 선물 바구니를 보내 아기의 탄생을 축하했다.
지 사장은 “한 사람이 오는 것은 한 우주가 오는 것”이라며 “소중한 네 우주를 만나게 된 아빠로서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고 카드에 적었다.
송PM은 “SK온에 이직하고서 아내가 임신을 결심했고 복지제도 덕분에 부담도 줄었으니 SK온이 낳고 기른 네 쌍둥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내 차 씨도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아이들을 큰 걱정 없이 잘 키울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