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2억7000만 달러 흑자… 석 달 만에 흑자 전환

입력 2023-05-10 08:00 수정 2023-05-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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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폭은 전년비 급감… 상품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올해 3월 경상수지가 석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반도체 가격 급락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지만, 배당소득 등을 중심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흑자폭은 크게 줄었지만, 두 달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석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상품 수지는 11억3000만 달러 적자였다. 6개월 연속 적자이며, 1년 전(55억7000만 달러 흑자)과 비교해 수지가 66억9000만 달러 급감했다.

수출(564억 달러)이 작년 3월보다 12.6%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9월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수출은 7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도체와 화공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위축됐다.

수입(575억2000만 달러)도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원자재 수입이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 역시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1년 사이 수지가 20억8000만 달러나 줄었다.

운송수지는 2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운송수입이 수출화물운임이 하락세를 보인 데 주로 기인했다. 여행수지는 7억4000만 달러 적자였다.

반면 본원소득수지는 전년대비 흑자폭이 26억1000만 달러 확대된 3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31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8억6000만 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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