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환경부-현대차와 ‘수소버스 전환’ 본격화…민ㆍ관 힘모은다

입력 2023-05-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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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충전소 구축ㆍ운영 지원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외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오스트리아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투입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외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환경부와 SK E&S, 현대자동차, 전국전세버스조합이 손잡고 기업의 통근용으로 사용되는 경유·CNG 버스를 친환경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제공할 방침이다.

SK E&S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환경부, 현대자동차, 전국전세버스조합과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오성문 전국전세버스연합회 회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환경부는 2023년까지 250대, 2026년까지 2000대의 기업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소버스의 성능 보증기간을 확대함과 동시에 충분한 구매 보조금 확보를 추진한다. 또한, 수소 통근버스 운전자가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버스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수요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수소버스 공동 브랜드 발족 및 수소 버스 도입 운수사업자에 대한 ESG 경영 녹색금융 등을 제공한다.

수소버스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통근버스가 주로 사용하는 수소 고상버스를 충분히 생산·공급해 수소 통근버스를 전환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전환되는 수소버스는 유니버스형으로 올해 4월 출시됐으며 고속형 대형버스 급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35㎞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연간 최대 3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이 예정돼 있다.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한다.

고정된 노선을 장기 운행하는 통근버스의 경우 수소버스로 전환 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국내 전세버스(경유버스) 4만여 대 중 약 88.6%인 3만5000여 대가 통근·통학용으로 운행 중이며, 이를 수소버스로 교체하면 연간 220만 톤의 CO2를 감축할 수 있다. 현재 포스코이앤씨가 통근용 고상 수소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으로 SK하이닉스, SK 실트론, 삼성전자 등도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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