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 스케일업 전용 펀드 조성해 기회 확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강남 테헤란로는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이 있어 기술 개발과 성장, 투자유치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며 “이곳에 문을 여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는 스타트업의 모든 투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면서 머지않아 테헤란로 투자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대기업,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해외 거점 구축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스케일업, 온라인에서 기술거래가 가능한 테크 트레이드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도와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관한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는 서울시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시설이다. 센터는 스타트업이 투자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바로 만날 수 있는 투자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스케일업센터의 공간은 총 2층(2740㎡)으로 구성됐다. 1층은 회의실, 공유업무공간으로 구성해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치했다. 공간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컨설팅부터 유치까지 이뤄질 수 있는 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2층은 민간 전문 벤처투자사의 입주공간이다. 현재 총 5개사의 파트너가 입주했으며, 총 자금 운용 규모는 8816억 규모다. 이들은 센터를 중심으로 연 1000억 원의 투자를 달성할 계획이다.
앞으로 시는 센터를 중심으로 투자시장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 유망기업 자원에 집중한다. 특히 민간 투자기관과 함께 공동데모데이 등 투자유치행사를 수시로 개최해 첨단제조와 딥테크 분야의 경쟁력 있는 10개 기업을 매년 발굴해 최대 5000만 원까지 사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유니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스케일업 지원을 위한 1조4000억 원 규모의 전용 펀드도 조성한다. 신속한 투자지원과 함께 기업 선발부터 투자, 후속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하는 성장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이날 김진우 아우름플래닛 대표는 청년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자 간담회에서 “저희 같은 민간 VC는 펀드 조성에 있어서 지방자치단체가 출자자”라며 “서울시로부터 출자를 받아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원을 해주시면 펀드도 만들고 투자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펀드 기금 조성은 중장기적으로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계획”이라며 “향후 시장의 리더십이 바뀐다고 해도 (계획이) 흔들리거나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시는 IBK기업은행과 스타트업 자금지원을 위한 상품을 마련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의 자금운용 및 투자를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