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상여금 삭감돼도 재택근무 원해”
현재 재택근무 중인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가 현 제도를 축소‧폐지한다면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697명과 구직자 3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5일 밝혔다.
응답자의 약 40%가 현재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 60%는 사무실 출근을 한다고 했다. 사무실 출근자 가운데 78%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됐다’고 했고 나머지 22%는 ‘코로나 대유행 때도 재택근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현재 재택근무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에게 만약 회사에서 현 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한다면 이직을 고려할 뜻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응답자의 70.3%가 ‘있다’고 했다.
향후 취업 또는 이직 시 회사의 ‘재택근무 제도 여부’가 본인의 입사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전체 응답자에게 물어봤다.
대체로 클 것이라는 답변이 41.6%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대체로 적을 것(34.4%)이 이었다. 매우 클 것이라는 답변이 16.4%로 뒤를 이었고 매우 적을 것은 7.5%였다. 과반이 영향이 크다고 답한 것이다.
다만, 재택근무 경험이 있는 직장인 응답자들은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이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대체로 낮다는 응답이 48.8%로 가장 높았고 대체로 높음이 35.3%였다. 매우 높음이 9.6%, 매우 낮음이 6.3%였다. 과반이 업무 효율이 낮았다고 본 것이다.
업무 효율이 높지 않음에도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48.0%)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편안한 장소에서 편한 복장으로 일할 수 있는 것(18.8%)이 이었다.
최근 월가 대형 은행과 회사를 고객으로 둔 대형 로펌 데이비스 폴크앤워드웰 LLP는 최근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최소 3일간 출근하지 않을 경우 상여금을 깎겠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약 3명(29.4%)이 ‘삭감돼도 재택근무를 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