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2023] 정부 “ESG 공시 의무화 방안, 구체화해 나갈 것”

입력 2023-04-19 15:07 수정 2023-04-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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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재부 1차관 밝혀…전문가들, ESG 생태계 정착 논의
이투데이, 대한상의서 ESG 포럼 개최…ESG경영 미래 모색

▲이투데이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민간 ESG 생태계 조성 방안’ 주제로 ‘이투데이 ESG 포럼 2023’을 개최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민간 ESG 생태계 조성 방안’ 주제로 ‘이투데이 ESG 포럼 2023’을 개최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우리 경제, 기업이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적극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을 넘어 ESG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하겠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민간 ESG 생태계 조성 방안’ 주제로 열린 ‘이투데이 ESG 포럼 2023’ 축사에서 “ESG는 2050 탄소중립과 맞물려서 국제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돼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특히 올해 우리 기업의 최대 현안으로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와 ESG 의무공시를 꼽았다. 방 차관은 “EU의 공급망 실사는 올해 중에 확정될 예정이며 협력업체까지 실사 의무를 부과해 우리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발표 예정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ESG 공시 국제표준은 협력업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배출량을 포함해 Scope 3(협력업체, 유통 과정 등에서 발생하는 외부배출)까지 공시하도록 규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방 차관은 ESG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업계, 투자자, 민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시 의무화 방안 및 세부일정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ESG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ESG 투자를 활성화하고 적재적소에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그린ㆍ소셜워싱(친환경 위장술)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녹색채권 가이드라인과 그린 택소노미를 개정한 바 있으며 ESG 투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에게 ESG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올해 중 사회적채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수개발, 연기금 등 공공부문 선도를 통해 민간 ESG 투자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투데이 ESG포럼 2023’에서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2mj@)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이투데이 ESG포럼 2023’에서 나수미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 2mj@)

윤동열 대한경영학회 회장은 “최근 ESG 경영이 의무화 되고 있다”면서 “ESG는 지표의 뜻으로 봐야 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시 표준을 고려할 때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도 중요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ESG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ESG 생태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의 대응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을 기반으로 한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 ESG경영의 미래 모습을 모색하고 현실적인 ESG 생태계 조성 방안들을 공유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ESG 공시 기준 변화와 대응을 공유하고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ESG 투자의 현실적 접근, 공공기관의 ESG경영 촉진 방안에 대해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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