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백만분의 1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가 2016년 6만9768톤에서 2020년 5만8558톤으로 1만1210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외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도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이하 센터)는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방법을 개선해 2020년 배출량 산정 결과와 2016~19년 배출량 재산정한 내용을 13일 공개했다.
센터는 2020년 8월 감사원의 미세먼지 관리대책 추진 실태 감사 이후 정확한 배출량 산정을 위해 그해 12월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개선 이행안'을 마련, 이를 기반으로 누락 배출원을 찾아내고 기존 배출원에 대한 배출량 개선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는 제철용 무연탄 사용량 중복개선 등 17개 배출량 산정 방법을 개선해 2020년 배출량 산정부터 반영했으며, 장기간 배출량 변화추세 등을 분석하기 위해 2016년 이후의 배출량도 재산정했다.
주요 배출량 개선사항은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무연탄 사용량 중복 산정 개선 △덤프트럭 및 콘크리트 믹서트럭 연식별 등록 대수 개선 △경유 화물·승합 대상 강화된(Euro6) 기준에 맞는 배출계수 적용 △자동차 속도를 고려하여 배출계수 세분화 농업 부문 돼지 연령(생장기간)에 따른 암모니아(NH3) 배출계수 개선 적용 △비산먼지 부문 나대지(운동장) 면적 자료 개선 적용 등이다.
재산정 결과, 2016년 대비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대부분 항목에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는 2016년 6만9768톤에서 2020년 5만8558톤으로 1만1210톤(16.1%) 줄었다. 황산화물(SOx)은 31만3210톤에서 18만157톤으로 3만3000톤(42.5%), 질소산화물(NOx)도 126만6587톤에서 92만9227톤으로 33만9000톤(26.8%), 휘발석유기화학물(VOCs) 역시 103만5629톤에서 99만629톤으로 4만5000톤(4.3%) 감소했다. 다만 암모니아(NH3)는 25만8268톤에서 26만1207톤(1.1%) 소폭 증가했다.
센터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것에 대해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 등 대기 개선 정책의 적극적인 추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재산정 결과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누리집(air.go.kr)을 통해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며, 사용자 이해를 돕기 위해 개선된 배출량 산정 방법과 결과를 설명하는 보고서는 6월에 배포된다.
양한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은 "이번에 공개한 2020년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그간 배출량 산정 방법 개선을 위한 연구 결과를 반영해 그 정확도가 대폭 개선된 것"이라며 "또한 같은 산정 방법으로 과거 연도 배출량을 재산정함에 따라 연도별 배출량 간의 정합성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개선을 위한 과학적인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다양한 대기환경 분야 전문가와 소통해 누락 배출원 발굴에도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