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보유ㆍ운용 종사자 10명 중 8명이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5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채권 보유ㆍ운용 종사자 100명 중 83%가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전 응답자 비율 66%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금투협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물가 둔화세가 가시화되며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5월 채권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23%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개월 연속 4%대를 기록하면서 응답자의 33%(전월 20%)가 물가 하락을 전망했다.
환율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 수도 줄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해 5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41%에서 16%로 25%p 급감했다. 응답자의 78%는 환율 보합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