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티움바이오는 혈우병 우회인자(Bypassing Agent) 치료제 ‘TU771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이번 임상을 통해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TU7710’의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고, 임상 2상 권장용량을 산출할 예정이다. 최대 40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형태로 임상을 수행하게 된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부족해 발생하는 유전성 희귀질환이다. 평생 관리가 필요하여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유전자치료제를 포함한 장기지속형(Long-acting)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특히,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의 지혈을 위해 사용하는 우회인자 치료제 분야는 미충족 수요가 크며, 주요 7개국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2조 원 수준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TU7710은 당사 보유 트랜스페린 융합 플랫폼 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 대비 6~7배 긴 반감기를 보유한 치료제로 개발됐으며, 중화항체 보유 혈우병 환자들의 편의성 및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혈우병치료제는 통계적으로 임상 단계에서의 성공률이 일반적인 신약 대비 매우 높고 임상 기간이 짧은 특징이 있어 이번 임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면 높은 상업화 가능성으로 신속한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 및 바이오신약개발 연구진은 SK케미칼 재직 당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한 바 있다. 앱스틸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후생성, 국내 식약처 등의 허가를 받아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