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과 손을 잡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외환은행과 대ㆍ중소 상생협력자금 대출·보증을 위한 업무협약(이하 상생대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한국수출보험공사 유창무 사장, 외환은행 윤종호 부행장 등이 참석하며, 80여 개 중소기업의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해 이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낼 예정이다.
상생대출협약은 경기불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제도로, 시중은행과 대기업이 계약을 맺고 중소기업의 납품대금을 결제해 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첫 시행되는 이 제도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보증 하에 외환은행과 ‘상생대출’ 계약을 체결,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게 되며, 대출규모와 금리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현금결제 범위도 현행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크게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도 현대중공업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조원 가량을 상생대출로 풀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