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도주는 반도체를 포함한 IT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로의 추가 자금 유입이 주춤해졌다. 고객예탁금 대비 거래대금은 더욱 크게 증가했는데, 기존에 투입된 자금으로 테마 간 순환매를 짧게 가져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시세가 강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도 강해졌다. 최근 순환매 장세를 이끄는 건 2차전지다. 2차전지 관련주의 거래대금은 지수의 20%를 상회했고, 2차전지를 제외한 지수와의 괴리율은 6%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위험 선호 회복의 수혜는 2차전지로 집중됐지만 상승 피로도를 고려하면 물량 소화 구간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2차전지가 주춤해진다면 차기 순환매 후보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주 수급이 유입된 상위 종목은 2차전지를 제외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자동차, 건강관리, 호텔레저 등이다. 실적이 견조한 자동차를 제외하면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업종들”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과대 낙폭 업종은 패시브 수급 유입, 공매도 청산 수요로 대체로 반등하지만 지속 가능성은 차별적”이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IT가 차기 순환매 주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 정책 수혜, 대기업의 신규 사업 계획 발표, 엔비디아의 낙수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서 업황 회복에 대한 힌트를 찾는다면 순환매가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