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보유량 등 입장 조건 설정해 원하는 커뮤니티 형성
NFT로만 원하는 프로필 이미지 설정 가능…NFT 보유 효용↑
지갑 연동 등 웹3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 장벽은 아쉬운 점
‘파피루스(Papyrus)’에 위믹스를 2만 개 이상 보유한 투자자만 입장할 수 있는 채팅방이 개설됐다. 참여 조건이 없는 채팅방부터 0.1개, 1개, 10만 개 등 다양한 조건이 걸려있는 채팅방들이 현재 참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파피루스는 위메이드가 20일 세계 최초로 공개한 ‘토큰 게이팅’ 메신저다. 토큰 게이팅이라는 명칭답게 각 채팅방에는 보유 토큰에 따라 입장 제한을 둘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채팅방을 개설할 때 제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고, 조건을 만족하는 이용자만 채팅방에 입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위믹스 10개 이상을 보유한 이용자만 들어올 수 있는 채팅방을 개설하는 식이다. 개설자도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해야 하고, 개설ㆍ입장 이후에도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게 되면 채팅방에 남아 있지 못하는 것도 특징이다.
파피루스는 현재 위믹스3.0 네트워크와 플레이 체인만 지원 중이라, 입장 조건이 위믹스 뿐이지만 향후 다양한 네트워크가 추가됨에 따라 설정할 수 있는 입장 조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향후 NFT(대체불가토큰) 인증을 입장 조건으로 설정해 NFT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도 기대되는 기능 중 하나다.
이용자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파피루스를 이용할 수 있다. IOS, PC버전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파피루스를 다운로드받은 이용자는 위믹스3.0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위믹스 월렛(WEMIX Wallet)과 메타마스크(METAMASK) 또는 플레이 체인을 지원하는 플레이 월렛(PLAY Wallet) 중 하나를 연동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메인넷 변경, 지갑 연동 등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초기 진입장벽이 존재할 수 있다. 기자 역시 첫 연동 당시 메타마스크 네트워크를 위믹스3.0으로 변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동에 실패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연동 시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변경해주는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갑 연동 후 최초로 서비스에 들어가면 토큰 보유 수량과 상관없이 입장할 수 있는 기본 채널(WEMIX Official)에 입장하게 된다. 기본 채널은 파피루스 서비스 관리자가 관리하는 채널이다. 22일 오전 현재 기본 채널에는 국내외 350여 명의 이용자가 입장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글로벌로 서비스가 전개되는 만큼, 채팅방에선 번역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채팅을 길게 눌러 메뉴를 활성화하고, 대문자 A로 표시되는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개별 채팅을 번역할 수 있다. 실제로 번역 기능을 통해 채팅방에 올라온 중국어, 영어 채팅을 번역해 보면 해당 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줄임말이나 밈 등이 많은 채팅 용어 특징상 이 부분은 향후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필 사진은 기본 이미지와 NFT(대체불가토큰) 두 가지 방식으로 설정이 가능하다. 우선 파피루스에서 제공하는 무작위 기본 이미지로 프로필을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계정에 연동한 지갑에 보유한 NFT를 활용해 프로필 이미지를 설정할 수 있다. NFT 외에는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NFT 보유자가 느끼는 효용이 다른 메신저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측은 향후 파피루스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한편, 옴니체인 전략을 통해 지원되는 체인이 모두 연결된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공지를 통해 “프리 오픈은 서비스의 완성도를 올리는 기간으로 라이브 서비스상에서 실제 이용자의 데이터를 쌓고, 모니터링하여 문제점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된다”면서, “향후 하나의 계정이 여러 네트워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