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중 47%가 4월 금리 상승을 전망했고, 45%가 금리 보합을 전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금투협은 ‘2023년 4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돼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고, 100 이하인 경우는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BMSI는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186개 기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823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49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4월 종합 BMSI는 93.6으로 3월(81.3) 대비 상승했다. 금투협은 “한·미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미국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완화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4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금리전망 BMSI는 61로 3월(57)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금융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심화와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축소 기대감으로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금투협은 보고 있다. 응답자의 47%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고, 45%가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것이라고 응답했다.
물가 BMSI는 106으로 3월(91)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하락하는 등 물가 안정 흐름이 나타나 물가 상승 전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환율 BMSI는 63으로 3월(81)보다 감소했다. 금투협은 “미국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위험 회피 심리 확대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 환율 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며 “응답자의 41%가 환율 상승에 응답해 3월보다 15%p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생산지수 BMSI는 111로 3월(109) 대비 소폭 올랐고,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21로 3월(104)보다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