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10년 전 수준 회복시 경제효과 5.2조 원”

입력 2023-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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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외교관계 복원으로 코로나로 위축된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확대 필요

▲방한 일본인 관광객 2012년 수준(342.3만명) 회복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출처=한경연)
▲방한 일본인 관광객 2012년 수준(342.3만명) 회복에 따른 생산유발효과. (출처=한경연)

한일 외교관계 복원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10년 전인 2012년 수준(342.3만명)으로 늘어날 경우, 국내경제에 총 5.2조 원의 생산이 유발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증가의 국내경제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2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당시의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342.3만명) 대비 316.4만명 급감한 수치다.

한경연은 일본인 관광객 수 급감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통제로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이 줄어든 것이지만,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악화된주 한·일 관계도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방한 외래관광객에서 차지하는 일본인 관광객 수의 비율은 한·일 관계 악화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9년 월평균 22.1%에서 2022년 월평균 7.3%로 14.8%p 감소했다.

한경연이 산업연관분석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2022년 현재 25.9만명)가 10년 전 수준(2012년 342.3만명)으로 회복 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로 창출되는 생산유발효과는 총 5.2조 원에 달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2.03조 원), 숙박(1.34조 원), 식음료 구매(1.06조 원), 교통(0.28조원) 순으로 생산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증가(25.9만명(2022년)→342.3만명(2012년 수준))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총 2.3조 원으로,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0.98조 원), 숙박( 0.66조 원), 식음료 구매(0.39조 원), 교통(0.10조 원) 순으로 부가가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의 한국관광 확대는 국내 일자리 창출에의 기여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가 2012년 수준(342.3만명)까지 늘어날 경우 국내 취업유발효과는 총 2.9만명에 달했으며, 지출 항목별로는 쇼핑(1.31만명), 숙박(0.74만명), 식음료 구매(0.54만명), 교통(0.11만명) 순으로 취업유발효과가 컸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2019년까지만 해도 외래관광객 중에서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 2020년부터 코로나와 한일관계 악화로 크게 감소했다”면서 “일본인 관광객의 확대는 국내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한·일 외교관계 개선 노력으로 위축된 양국간 인적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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