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 후보자 선임안을 다루게 될 KT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전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자투표가 31일 주총에 앞선 전초전 성격이라며 참여율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자투표를 시작했다.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전자투표에서 주주들은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가 시작되자 소액주주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투표 독려가 이뤄지고 있다. KT소액주주들은 ‘KT주주모임’ 카페를 통해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며 투표한 뒤 결과를 인증하고 있다. 현재 해당 카페에는 1200여 명의 소액주주가 가입된 상태로 동참을 밝힌 주식 수는 285만 주(KT 전체 지분의 1.1%)다.
하지만 소액주주는 개별화돼있는 데다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주요 안건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돼 주총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2대부주주인 현대차그룹은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안에 반대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은 아직 방향을 밝히진 않았지만 국민연금의 뜻을 같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표결하는 KT주총은 오는 31일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선 대표이사 선임 외에도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