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키움증권은 중국의 실물지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수요 회복이 아직 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기가 회복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겠으나 경기 회복 궤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연초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보면 수요가 회복되면서 재고 부담이 낮아지고, 물류가 원활해졌으며 생산 활력까지 살아나고 있다”며 “연초 실물지표 회복 기대감은 여전하나 수요 회복 모멘텀이 가격에는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 오르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밑돌았다”며 “세부적으로는 춘절 연휴가 끝나면서 식품 물가 상승세가 일부 되돌려진 게 컸던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근원 및 서비스 물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0.6%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보아 수요 회복의 온기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같은 달 중국 생산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 내리면서 시장 전망치(-1.3%)보다 감소 폭이 컸다”며 “상반기 기저효과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생산자 물가는 당분간 마이너스권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나 원재료 구입가격 PMI와 출하가격 PMI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아 점진적 회복 기조는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위드 코로나 이후 수요 회복세는 확실하지만, 그 속도나 강도가 공급자 측 재고나 생산력에 부담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 환경은 다소 불안하지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궤도는 변함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