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달러화 강세 전환 등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증권·보험사가 안정적인 외화유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외환건전성협의회에서 관계부처와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현황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달 2일 100.9에서 24일 104.6로 상승했다. 작년 말(103.5)보다도 높은 수치다. VIX지수(변동성 지수)도 같은 기간 18.7에서 21.7로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은행 2월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132% 수준으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상회해 은행·증권·보험사가 충분한 외화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방 차관은 설명했다.
관계기관들은 향후 시장변동성이 더욱 확대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외환부문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공공기관 채권투자자금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 논의도 이뤄졌다. 방 차관은 "최근 해외 공공기관의 채권투자자금 순유출은 일부 공공기관의 투자여력 약화, 차익거래유인 축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채권자금 움직임이 과도하게 해석돼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지 않도록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필요 시 적기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관들은 또 수출·입, 내국인 해외투자, 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등 외환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점검해 향후에도 외환수급상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