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수입 쇠고기와 닭고기, 멸치 등에까지 소비자가 산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생산이력제 확대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ㆍ롯데마트는 23일부터 호주산 타즈매니아 쇠고기에 한해 소비자에게 생산 농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타즈매니아 쇠고기 농가실명제'를 실시한다.
타즈매니아 쇠고기 농가실명제는 소비자가 상품에 표시돼 있는 선하증권번호를 롯데마트 홈페이지 (company.lottemart.com) 내 '타즈매니아 쇠고기 농가조회 시스템'을 통해 조회하면 해당 상품을 생산한 농장들의 농장명, 농장위치, 농장규모, 소 품종, 비육 방법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선하증권번호란 수입 쇠고기가 산지에서 배에 선적될 때 컨테이너 별로 부여 받는 코드를 말한다.
정선용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한우와 달리 수입육의 경우는 소비자들에게 공개돼 있는 정보가 적어 안전성에 대한 신뢰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타즈매니아 쇠고기 농가 실명제는 수입 쇠고기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향후 타즈매니아 쇠고기 농가 실명제를 개별 농가 단위로 확대해 정보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수입 쇠고기 중 브랜드 쇠고기를 중심으로 농가 실명제를 확대해 점차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닭고기, 멸치에도 생산 이력제 확대 적용된다.
롯데마트는 생산이력제를 도입한 닭고기인 '자연 실록'을 출시하고, 멸치도 연중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운영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자연 실록'은 닭고기 1등 업체인 하림이 만든 무항생제 닭고기다. 닭고기 생산이력제는 '자연실록 통닭(830g 이상)', '자연실록 닭 볶음탕용(750g)' 등 2개 상품에 적용된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연중 생산이력제를 적용하는 품목을 멸치까지 확대했다.
기존에는 수산물에서 연중 생산이력제를 실시하는 품목은 미역, 다시마, 김, 조미김 4개 품목 정도였으나, 동업계 최초로 멸치까지 확대한 것이다.
조권희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수산물의 경우 이력관리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아 품목을 확대하기 쉽게 않지만 수협 중앙회와 산지 단위 수협을 통해 지난해 산지 매입 및 비축을 공동으로 실시하여 산지에서 판매자까지 생산이력 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