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전경. (사진제공=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이 창립 60여 년 만에 노동조합이 생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한 직원이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노조 가입 안내 메일을 돌렸다.
안내문에는 임원을 제외한 백화점에 재직 중인 전 직원이 가입 대상으로 임금협상과 인사제도, 근로조건 개선 등의 조합활동을 한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설립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직원은 파트너급으로 알려졌다. 파트너급은 통상 신세계백화점 입사 12년 차 이하의 대리·과장급 직원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노조 설립에 대한 요구가 이전부터 있었던 신세계백화점에서 최근 성과급 지급을 불만으로 행동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보상이 부실하다는 내부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달 초 하반기 성과급과 별도로 전 직급에 4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으나 노조 설립 요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냐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신세계백화점은 “원만한 대화와 협의를 이뤄가며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