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는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소폭 웃돌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91포인트(0.37%) 떨어진 2만7501.86에, 토픽스지수는 5.35포인트(0.27%) 내린 1987.7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79포인트(0.39%) 하락한 3280.49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221.59포인트(1.42%) 내린 1만5432.89를 기록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326.33포인트(1.55%) 떨어진 2만787.43을 나타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33.08포인트(1.00%) 하락한 3285.12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7.32포인트(0.03%) 밀린 6만1014.94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6.2%)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노동시장이 강력한 만큼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더 오래 더 높은 수준에 머무를 위험이 분명히 있다"면서 "(현재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필요하다면 이전 예상보다 더 오래 금리 인상을 지속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 정책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 유동성 주입에 나섰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경제 지표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