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2억3000만∼12억4000만 대 중 폴더블폰이 2270만 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2억 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폴더블폰 예상치는 52% 증가했다.
제조사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21%, 애플 18%, 샤오미 12% 등으로 전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000달러 이상(약 126만 원)의 프리미엄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안착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중국 업체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으로 올해 더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삼성이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해외 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차기작인 폴드5, 플립5는 외부 디스플레이와 힌지(접히는 부분), 배터리 용량 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Z 플립5의 경우 플립4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보다 2배 이상 키운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힌지는 안쪽 접히는 부분에 일정 공간을 확보해 스마트폰을 펼쳤을 경우 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물방울' 디자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물방울 힌지에 대한 특허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4에 전작 대비 400㎃h(밀리암페어시) 늘린 3700㎃h 배터리를 적용했다. 배터리 효율도 개선해 전작 대비 사용 시간을 4시간가량 늘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4, 플립4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한 만큼 차기작은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를 들어 폴드5는 무게를 더 줄인다거나 플립5의 경우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잿값 상승으로 갤럭시S23 시리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갤럭시 Z 폴드5ㆍ플립5 제품가도 변동이 있을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