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신세’ 상장리츠 반등 조짐에…신규 상장 열기 ‘후끈’

입력 2023-0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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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리츠 TOP 10 지수, 올해 들어 5.09% 상승
리츠 시장 개선 기대감에…리츠 신규 상장 행진 예정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최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반등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이날 기준 올해 들어 5.09% 오른 900.28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KRX 리츠인프라 지수’도 6.5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상승률(10.77%)을 밑도는 성과지만, 지난해 4분기 두 지수 모두 10% 가까이 급락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

리츠는 투자자에게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얻은 임대료나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고가의 부동산을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데다 5~6%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리츠 시장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금리 인상 기조로 리츠 운용 수익보다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 침체,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까지 악재가 겹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상장한 KB스타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KB스타리츠)는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졌다. 상황이 좋지 않자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던 다수의 리츠가 상장을 줄줄이 연기했다. KB스타리츠를 끝으로 리츠 신규 상장은 자취 감춘 상태였다.

리츠 시장이 반등한 것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서부터다. 최근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또 정부가 발표한 리츠 제도 개선방안도 리츠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우려가 컸던 롯데리츠도 최근 연 5%대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최대 7%대까지 전망했던 예상치에 비해 양호한 모습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 전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조달 구조에서 벗어남에 따라 과도했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됐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대적 배당 매력도도 차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올해 상장하는 리츠도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화리츠는 3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FN리츠, 하나글로벌리츠,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도 줄줄이 리츠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도 리츠 시장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리츠 상장을 앞둔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자산을 편입했던 지난해보다 현재 금리가 CD금리 기준 40bp 정도 내려온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시장금리가 내려갈수록 수익률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수급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시장 상황이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투자자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났는데, 이때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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