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건설 체감경기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민자사업 수주 영향에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달 기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9.4포인트(p) 상승한 63.7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는 60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52.5까지 떨어진 바 있다.
CBSI가 기준선인 100 이하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GTX-B 민자구간 등의 민간투자사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이뤄지는 등 대형 민자사업 수주의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CBSI는 지난달 회복세에도 아직 60선에 머문 만큼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소건설사의 어려움이 여전해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달 건설경기 전망 지수는 1월 실적 지수보다는 11.5p 높은 75.2를 기록했다.
박 연구위원은 “신규 공사 수주와 자금조달 지수가 모두 70선에서 80선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금 상황과 공사 물량의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 이하로 건설경기가 악화한 상황”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