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대응 논의에 나섰다.
26일 안 본부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LG경영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과 연구기관 수출간담회를 열고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국제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 감소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가진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연구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효과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연구기관은 국제 IT 수요 둔화와 주요국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둔화가 지속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금리, 고물가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인 수출 회복은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수출물량이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수출 부진이 반도체 산업 경기 하락 등의 주요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산업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호황의 역 기저효과와 국제 IT 경기 둔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거란 전망을 제시했다. 대외경제 정책연구원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제 시장의 위축으로 주요국의 수출 활력이 줄어들 거로 예측했다.
안 본부장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 미국과 아세안 등 주력 시장 외에 비교적 양호한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중동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계기로 중동과 방산, 에너지 경제 협력 등을 기회 삼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기관을 향해서도 중동을 포함해 성장세가 기대되는 수출전략시장을 더 상세하게 살펴보고 수출확대를 위한 제언을 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