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대주단(채권단)협의회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대주단 협의회는 금융기관 간 공동관리를 통해 부실 PF 사업에 대해 구조개선 및 정상화를 진행하는 역할을 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회사, 국책은행 및 유관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엔 5대 금융지주의 PF 관련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시장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PF로 인한 경착륙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PF 대주단 협의회 재가동 등을 검토했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협의회를 가동, 건설사·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금융위는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마련‧집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PF 시장 불안에 대비해 대주단협의체 등 추가 정책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