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투스, 정선욱 신임 대표이사 선임…‘세대교체’ 신호탄

입력 2023-01-18 15:05 수정 2023-01-18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경영진 교체 후 재수종합학원 입지 강화ㆍ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

▲이투스, 정선욱 신임 대표이사 선임…‘세대교체’ 신호탄 (자료 = 이투스교육)
▲이투스, 정선욱 신임 대표이사 선임…‘세대교체’ 신호탄 (자료 = 이투스교육)

대형 입시 업체 이투스가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세대교체와 동시에 기존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를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투스에듀는 최근 정선욱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이투스에서 학원사업을 총괄하던 O2O플랫폼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대표이사 교체는 작년 12월 이뤄졌고 올해 3월 이사회 주주총회에서 공식화될 계획이다.

기존에 대표이사를 맡았던 문정석 상무는 경영기획본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홍태운, 이종서 부사장 역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형중 회장은 경영 전반에서 손을 뗀다. 이투스의 대주주인 김 회장은 2008년 9월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다 작년 하반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내부 이사회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문 상무는 김 회장의 후임으로 임시 대표이사 역할을 해왔다.

이투스 관계자는 "김 회장은 창업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문 역할 정도만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김형중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이투스에듀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고 풀이했다. 김 회장이 15년 가까이 대표이사를 맡았고 최근 이투스에듀의 매출이 하락세인 만큼 변화하는 사교육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대표이사로의 교체를 시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투스에듀의 매출은 2018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058억 8500만 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1646억 9300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률은 2020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해 2021년 -18.19%가 됐다.

업계 1위인 메가스터디가 2021년에 매출 6225억 4300만 원을 달성한 것과 대조적이다. 메가스터디는 2019~2020년 매출이 잠시 주춤한 이후 계속 성장세에 있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15.04%다.

김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다. 김 회장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달도록 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2년 5월부터 김 회장은 5년여간 바이럴마케팅업체와 10억 원대 계약을 맺고 자사 강사를 홍보하고 경쟁사 강사를 비난하는 게시글ㆍ댓글 20만여 건을 올리도록 했다. 특히 ‘댓글 알바’로 불리는 사람들은 바이럴마케팅업체의 지침에 따라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사이트나 커뮤니티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단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된 만큼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이투스 관계자는 “경영진 교체 이후 이투스에듀는 입시 교육 사업에서 회사 내실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청솔ㆍ강남하이퍼학원 등 재수종합학원의 입지를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 매출을 확대하는 등의 사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28,000
    • -1.94%
    • 이더리움
    • 4,510,000
    • -7.34%
    • 비트코인 캐시
    • 591,000
    • -11.92%
    • 리플
    • 944
    • -3.38%
    • 솔라나
    • 293,900
    • -8.3%
    • 에이다
    • 761
    • -16.83%
    • 이오스
    • 773
    • -8.63%
    • 트론
    • 251
    • +3.29%
    • 스텔라루멘
    • 178
    • -3.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650
    • -13.53%
    • 체인링크
    • 19,040
    • -11.57%
    • 샌드박스
    • 397
    • -13.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