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유한양행 창업자 고(故)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리는 제14회 유일한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한양행은 13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유일한상 시상식을 열고 김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수여했다.
유일한상 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 등 국가 위기 상황마다 방역 정책 수립 및 바이러스 대응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 하는 등 국민보건과 신종 감염병 대응에 대한 학술적·사회적·정책적 공로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 교수는 감염병 분야의 전문가로서 국민건강과 안전,그리고 생명의 파수꾼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참된 의료인이자 진정한 학자의 표상”이라며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뜻을 계승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모범이 되시는 분들을 지속적으로 수상자로 모실 것”이라고 다짐했다.
수장자인 김우주 교수는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이자,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보건경영인,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신 선구자적 삶을 살아오신 유일한 박사님의 뜻을 기리는 상을 수상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좁은문이라고 생각했던 감염병 전문가의 길에 많은 후학들이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해 더욱 뜻깊고 감사하다.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방역 전문가로서 역할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감염병 국민의사’로 불린다. 지난 30년 이상을 진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이자 교육자로 많은 의료계 후학들과 방역전문가를 양성해왔다. 감염병 분야를 연구하면서 정부 방역 시스템 구축과 국민 건강을 위한 감염병 위기 대응에 크게 기여해 왔다.
‘유일한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유일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2년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사를 선정, 시상하며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드높이고, 수상자의 공로를 알려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