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회사채·CP매입프로그램도 비우량회사채 중심으로 매입
‘PF-ABCP단기→대출장기’ 전환 지원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
금융위는 12일에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에서 채안펀드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 채안펀드는 현재 약 6조4000억 원의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콜이 가능한 규모는 9조 원이다.
금융위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채(3년물, AA- 기준) 금리는 작년 10월 21일 연고점인 5.73%까지 올랐으나 올해 들어 4.78%(1월 11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CP(3개월물, A1) 금리 역시 작년 12월 9일 연고점 5.54%에서 올해 4.90%(1월 11일 기준)로 낮아졌다.
금융위 측은 “비우량 회사채·CP까지 안정세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량물 개선 효과를 보다 촉진하고, 비우량물 지원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채안펀드 뿐만 아니라 산은·기은의 회사채·CP매입프로그램 지원 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의 지원 여력은 약 7조6000억 원이다. 향후에 비우량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신보의 P-CBO는 확대 개편해 5조 원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각 1조3000억 원, 9000억 원의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브릿지론 → 본PF’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현재 약 12조9000억 원 지원 여력)과 함께 ‘PF-ABCP단기→대출장기’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 신설해 운영해 정상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증권금융 등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시장 불안이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추가적인 지원프로그램 가동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업계·시장전문가 등과 함께 미리미리 세심하게 검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