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객관증거 충분, 중국발 입국 방역강화 계속"…입국자 5명 중 1명꼴 확진

입력 2023-01-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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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사진기자단)
(공항사진기자단)

한국인 단기비자 발급 중단 보복 조치에도 방역당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강화한 방역 정책을 이어간다. 최근 중국서 입국한 내외국인 5명 중 1명꼴로 도착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기존 방역 대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이 2주 연속 전주 대비 감소 중이고, 중국에서 유입된 확진자 비율이 떨어지고 있어도 아직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방역 강화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이후 7일까지 엿새간 인천국제공항 등으로 입국한 중국발 내외국인은 총 6396명으로, 이중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온 5617명 가운데 1100명이 양성 결과를 받았다.

양성률은 19.6%로, 중국발 입국자 5명 중 1명이 한국 도착 후 확진을 받은 셈이다.

우리 정부는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체에 대해 도착 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재까지는 중국 유입 확진자로부터 새로운 변이가 검출되지는 않았다. 방대본이 지난 2일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체류 외국인 31명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계열이 96.8%였다. 모두 국내 변이들과 겹친다.

하지만 방대본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은 위협적인 새 변이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중국 내 유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임 단장은 "중국 내 유행 정점을 3월까지로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에만 집중한 방역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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