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국발 원유 수요 기대감이 이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9달러(0.7%) 오른 배럴당 75.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45달러(0.6%) 뛴 배럴당 80.10달러로 집계됐다.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폐지함에 따라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진 것이 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폐지 이후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카스텐 프리치는 "중국의 현 코로나19 감염 파동이 정점을 찍고 경제 활동이 살아나면 유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춘제(설) 연휴 기간 중국 여행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당국은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의 70%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