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37%→25% 축소…‘내년부터 오른다’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윳값이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내년부터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새해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7%에서 25%로 축소키로 한 영향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ℓ)당 1526.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10.4원 내린 수치로, 휘발유 가격은 16주 연속 하락세다.
지역별로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8.4원 하락한 1612.6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원 하락한 1469.2원으로 나타났다.
경유 판매가격 역시 주간 단위로 6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2.7원 하락한 ℓ당 1728.7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락세가 이어지던 휘발유 가격은 새해부터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7%에서 25%로 축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폭은 현행 37%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현재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인상된다.
한편,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예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보복 조치 예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6달러 오른 배럴당 79.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5달러로 5.7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18.5달러로 4.7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