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메리트 없을 듯” 시장 반응은 부정적
싱가포르 대화은행(UOB) 서울지점이 내년부터 원화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채권시장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UOB 서울지점은 이를 위해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에 신용등급평가를 의뢰했고 AAA등급과 함께 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들과 같은 등급이다.
UOB는 싱가포르 3대 은행 중 하나다. 올 6월말 기준 싱가포르 내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고 있다(예수금 기준 21.1%, 대출금 기준 23.6%). 싱가포르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와 중화권을 비롯해 유럽, 미주 등 19개국에서 50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UOB 서울지점은 1985년 1월 개설됐으며, 올 8월말 기준 총자산은 6조7000억원, 자기자본은 2130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시장 참여자들은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UOB가 최근 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의뢰하고 평가를 받았다. 내년부터 원화CD를 꾸준히 발행할 것으로 안다”면서도 “국민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 발행 CD들과 견줘 금리 메리트가 없다. 발행시 응하겠다는 곳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외국계은행의 원화CD발행은 한때 중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도 했었다. 다만, 중국내 금융 사태를 겪으면서 중단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