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소형 슈퍼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대방동, 송파구 가락동 일대에 330㎡ 규모의 소형 이마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도점의 경우 동작구 상도동 브라운스톤 아파트단지 상가 안에 슈퍼마켓 형태로 개점하게 되고, 다른 두 곳도 상가 일부 공간을 임차하는 방식으로 점포를 열 계획으로 사실상 슈퍼마켓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세계는 입장자료 발표룰 통해 "신세계는 기본적으로 입지에 맞게 차별화된 이마트 매장을 연다는 것이 경영방침"이라며 "마트 또는 슈퍼로 업태를 단순화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기존 소형 포맷 이마트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으로 신규사업 진출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신세계는 이어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대형점포를 열 수 있는 유휴부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점포 면적에 상관 없이 소형 점포라 하더라도 상권 효율성을 감안해 추가 출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신세계는 재래시장과 기존 슈퍼마켓 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해 슈퍼마켓 사업 진출을 부인했지만, 내부적으로는 꾸준히 검토를 진행했다는 설이 나돈 바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소형 포맷의 이마트 사업은 상권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MD 구성을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기존 이마트 MD가 압축적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형 포맷 이마트는 기존의 신월점, 수서점처럼 '이마트 에브리데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가 슈퍼마켓 사업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홈플러스와 GS리테일 등 동종업계는 물론 기존의 슈퍼마켓과의 경쟁과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지난 2004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라는 이름으로 330㎡ 규모의 슈퍼마켓을 131개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그룹과 GS리테일 역시 '롯데슈퍼', 'GS슈퍼'를 각각 110개, 107개를 운영 중이다.
슈퍼마켓은 비록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비해 매출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지속적으로 매출이 신장되고 있고, 영업이익도 좋은 편이어서 유통업계에서는 알짜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들의 동네 상권 장악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