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프랜차이즈시장은 '치킨전쟁' 중

입력 2009-04-12 10:47 수정 2009-04-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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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기호 따라 맞춤 브랜드 런칭…수요는 무궁무진

최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육류인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육류 외식업계에 치킨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킨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때아닌 치킨 브랜드의 성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업계도 지난해부터 치킨 브랜드가 대거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웰빙'과 '양'이 주요 콘셉트로 자리 잡으면서 치킨업계도 이분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웰빙치킨'의 선두주자는 '굽네치킨'은 최근 인기 그룹인 소녀시대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펼치면서 가맹점 수가 550곳을 넘어섰다.

이 곳은 오븐을 활용한 독특한 조리방법으로 튀김기름이 없는 담백한 맛이 소비자들을 잡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부터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한 '치킨퐁'은 열풍 컨벡션 오븐기를 활용한 조리법으로 기존 오븐치킨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수입 오븐기에 비해 3∼5분 정도 조리도 빠르고 품질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모든 닭을 흑마늘로 염지해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급허브 치킨전문점인 '치킨쥼'은 천연허브 추출액과 20여 가지의 천연양념을 사용한 독특한 요리방법으로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치킨쥼'에서 사용 중인 허브들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분해, 노화 예방, 위와 신장의 활동 촉진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꽃보다 남자의 김현중을 모델로 쓰고 있는 '핫썬'은 '기름 없이 바삭한 베이크 치킨'으로 유명해져, 대부분의 튀김 치킨 브랜드들이 메뉴로 내걸 정도로 대중화됐다.

베이크치킨은 닭의 표피에 소백분, 옥수수분말 등을 일정한 비율로 혼합해 만든 베이크용 파우더를 입혀 닭 속에 스며들게 하고 이를 전기 고기구이기에 넣어 구어 내는 형태로, 기름이 충분히 빠지고 속살은 촉촉해 맛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가벼워진 지갑을 타깃으로 풍성한 양을 바탕으로 하는 치킨 전문점도 성업 중이다.

영남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수도권에 진출한 '티바두마리 치킨'은 2마리에 1만5000원대라는 파격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품질이 낮은 것은 아니다.

이 곳에서는 닭고기살이 가장 연하고 맛있을 때인 33∼35일 사이의 국내산 닭만을 사용하고, 첨단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완벽하게 염지한 후 0∼1℃의 냉장상태에서 각 가맹점에 공급해 주부 고객들에게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호식이두마리치킨 ▲경아두마리치킨 ▲케리홈두마리치킨 등이 추격하고 있으며, '하이트 비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수푸드빌도 '토마토 두마리치킨'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안정훈 창업경영연구소 상무는 "앞으로도 치킨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치킨전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많은 치킨 브랜드 중 10년 이상의 장기 브랜드는 얼마 되지 않는 만큼 고유의 노하우를 개발해 시장에 어떻게 정착하느냐가 성공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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