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부진한 데다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증권회사의 영업실적이 1년 만에 반 토막 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58곳의 증권회사 당기순이익이 1조438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8% 감소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보다 5.0%포인트(p) 하락한 5.8%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2조9355억 원이다. 이 중 수탁수수료가 1조1878억 원,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9926억 원,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2858억 원이다.
자기매매손익은 1조2013억 원으로, 이 중 주식관련손익이 4829억 원, 채권관련손익은 212억 원, 파생관련손익은 6971억 원이다. 기타자산손익은 8027억 원, 판매관리비는 2조6392억 원이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3% 증가했다. 부채와 자본은 같은 기간 각각 2.5%, 1.3% 증가한 589조3000억 원, 80조2000억 원이다.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레버리지비율은 7.7%p 증가해 661.3%다.
4곳의 선물회사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8억3000만 원으로 전 분기보다 41.3% 증가했다. ROE는 2.6%로 1.0%p 올랐다.
3분기 말 자산총액은 6조776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부채와 자본은 각각 12.0%, 2.5% 증가해 6조1993억 원, 5767억 원이다.
금감원은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하는 등 증권사의 영업실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및 건전성 관리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금감원은 증권사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및 비상대응계획 수립을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