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10년 내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비전을 제시했다.
녹십자(대표 허재회)는 8일 여의도 하나대투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2018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해 세계 50위권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로 대표되는 핵심사업의 글로벌화 ▲성장 잠재력이 큰 항암제와 항체 및 유전자치료제 ▲합성신약 분야의 신규사업 진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속적인 R&D ▲글로벌 일류화의 경영혁신 등을 통해 2012년 매출 1조원, 2015년 매출 1조 5천억원, 2018년 매출 2조원을 순차적으로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녹십자 권재중 경영전략 총괄 전무는 “신규 진출하게 될 항암제와 합성신약 시장에서의 신속한 매출 및 점유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자체 R&D를 더욱 강화해 M&A 이후 상황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녹십자는 올해 출시될 국내 최초 독감백신과 현재 개발중인 AI백신,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면역 항체치료제 ‘아이비글로블린’, 세계최초 B형 간염 항체치료제 ‘헤파빅진’ 등을 연매출 1000억이상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선두품목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는 최근 cGMP규격에 충족하는 충북 오창의 첨단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지와 전남 화순의 백신 생산 기반시설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세계 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연간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독감백신시장에 녹십자는 연간 2000만명분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독감백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향후 이 분야에 전량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현재 11개국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해외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백신과 함께 녹십자는 또 다른 핵심전략 분야로 항체 개발기술을 응용한 유전자재조합제제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을 선정했다.
녹십자는 올해 하반기 세계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를 내놓을 계획이며, 2011년 골관절치료제, 2012년 세계최초의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 항체치료제, 파킨슨병치료제 등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매출 5161억원(전년대비 17% 증가)의 사상최대 실적으로 두자리수 이상 성장을 달성한 녹십자는 올해 전년대비 19% 성장한 6150억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