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IBK연금보험이 퇴직연금 운용 종합평가에서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23일 올해 퇴직연금 사업자의 성과와 역량을 평가하고, 5개 항목별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평가에는 퇴직연금사업자 47개사 중 소규모 사업자 7개사를 제외한 총 40개사가 평가에 참여했다. 이들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체 적립금의 99.998%다. 업권별로는 은행 11개사, 보험 15개사, 증권 14개사가 참여했다. 적립금 규모가 작은 은행 2개사, 보험 4개사, 증권 1개사는 미참여했다.
평가 항목은 적립금 운용 분야에서 수익률 성과와 운용역량, 제도 운영 분야에서 조직·서비스 역량, 교육·정보제공 역량, 수수료 효율성 총 5개 항목이다.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IBK연금보험은 모든 평가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항목별로 수익률 성과(1·3·5·10년) 상위 10% 사업자는 롯데손해보험, 미래에셋생명, 흥국생명, IBK연금보험(이상 원리금 보장)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IBK연금보험, NH투자증권(이상 원리금 비보장)이다. 운용역량에선 미래에셋증권, 삼성화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운용역량 항목에선 가입자가 쉽고 편리하게 상품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담조직 등을 통해 적립금 운용의 전문성을 높인 사업자가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조직·서비스역량 항목에선 전담조직 구축 등을 통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제도의 재정검증 기능을 강화하거나, 퇴직연금 관련 정보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개선하거나 고객 특성에 맞는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한 사업자가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상위 10% 사업자는 교보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이다.
교육·정보제공 역량 항목에서는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해 고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거나 가입자의 성향에 맞는 연금 전환 정보를 제공한 사업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보생명,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KB국민은행이 상위 10%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밖에 수수료 효율성 항목에선 수익률과 수수료 간 연계를 강화해 가입자 총비용 부담률을 낮추거나 다양한 수수료 할인체계를 구축한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연금보험, KB증권이 우수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개선·권고사항을 반영해 운용상품 역량을 강화한 사례도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대구은행은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시스템의 부채분석 결과를 반영한 맞춤형 적립금 운용계획서(IPS) 표준안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자산 배분위원회에 외부자문위원과 전문기관을 활용해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상품을 개발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자산배분에 상응하는 제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적립금 운용계획서(IPS) 의무화 법인 가입자 확대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량이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평가제도를 역량 개발의 기회로 삼아 근로자 노후소득 보장에 힘써주기를 바라며, 정부도 평가제도가 퇴직연금사업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꾸준히 개선·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